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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앵무새 ‘스노우볼’의 비밀


(유황앵무 스노우볼은 보상이 주어지지 않아도 자유롭게 음악의 박자에 맞춰 몸을 움직인다. © SAEED KHAN / AFP =GNN뉴스통신)

춤은 인간만의 것이라는 정설을 깨고 춤을 출 수 있는 동물로 처음 인정 받은 앵무새 ‘스노우볼’의 비밀이 풀렸다.

 

백스트리트 보이즈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영상으로 스타가 된 앵무새 ‘스노우볼(Snowball)’은 10여 년 전 과학자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스노우볼의 능력을 풀이하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학술지 ‘현대 생물학(Current Biology)’에 게재됐다고 10일(현지시간) AFP통신이 전했다.

 

헤드뱅잉을 하거나 다리를 드는 등 스노우볼이 구사하는 14가지 안무는 학습된 것이 아닌 창의적이고 자발적인 반응에 의한 것이었음이 드러났다. 

 

아니루드 파텔(Aniruddh Patel) 터프츠 및 하버드대학 심리학 교수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동물이 구애의 일환이 아니라 음악의 리듬에 맞춰 춤을 추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고 설명했다.

 

파텔 교수의 연구팀은 락앤롤 히트곡과 신디 로퍼의 음악을 들려주며 스노우볼의 춤을 구간별로 분석했다.

 

그 결과, 스노우볼이 몸의 여러 부분을 사용해 음악에 다양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지에 따르면, 유황앵무(Eleonora Cockatoo)인 스노우볼이 춤을 추는 유일한 종은 아니다. 과학자들은 홍금강앵무(green-winged macaw)부터 블랙 캡 로리(glack-capped lories), 검은입모란앵무(black-masked lovebirds), 알렉산드리안 잉꼬(Alexandrine parakeets)에 이르기까지 춤을 출 수 있는 9종의 애완 앵무새종을 발견했다.

 

파텔과 동료들은 어떤 영장류보다도 앵무새들이 우선 춤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원인으로 앵무새와 인간의 다섯 가지 공통된 특성을 제시했다.

 

발성을 학습할 수 있는 능력·비언어적인 동작의 모방 능력·장기적이고 사회적인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능력·복잡한 연속 동작을 학습하는 능력·의사소통 동작에 대한 주의력 등이 그것이다.

 

돌고래도 위와 같은 다섯 가지 특성을 지니고 있지만, 심해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인간과 유대 관계를 형성할 기회가 없다는 차이점이 있다.  

 

연노랑 머리깃을 달고 있는 흰색 앵무새 스노우볼은 1996년 부화해 2007년 두 번째 주인인 이레나 슐츠(Irena Schulz)를 만나 미국 인디애나 주에서 길러졌다.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Wikipedia)에서 데뷔 영상을 비롯해 TV 프로그램 출연 목록 등 스노우볼이 거쳐온 궤적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네티즌들은 트위터 등 SNS를 통해 ‘나보다 리듬감 최소 열 배는 좋을 듯’, '춤신춤왕'이라며 이 신통방통한 앵무새의 재주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박혜진 기자 - gnn.hj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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