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음악

보사노바의 전설 후안 질베르토를 보내며


(2008년 마지막 콘서트에서 연주하고 있는 브라질 음악가 후안 질베르토. © Ari Versiani / AFP =GNN뉴스통신)

6일(현지시간) 88세의 나이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자택에서 별세한 브라질 보사노바의 거장 후안 질베르토(Joao Gilberto)의 대중 추모행사가 9일(현지시간) 열리며 수백 명의 팬들이 모여들었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고별을 위한 자리는 리우의 시립극장에서 마련돼 수많은 팬들이 보사노바의 선구자 질베르토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장례식장으로 모여들었다.

 

극장 입구에서부터 그의 대표곡 ‘사무치는 그리움(Chega de saudade)’이 작은 현악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공연으로 울려퍼지며 그의 딸을 비롯한 가족과 친척들이 노래를 따라 불렀다. 

 

1960년대 초반 브라질의 삼바와 유럽의 클래식, 쿨재즈가 결합해 탄생한 보사노바는 색소폰 연주자 스탄 게츠, 작곡가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 기타리스트 후안 질베르토 등의 활약으로 세계에 널리 퍼졌다.

 

‘새로운 경향’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내포한 보사노바는 리우의 속어로는 ‘특수한 능력’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는 악기를 다루는 실력이 뒷받침되어야 연주할 수 있다는 장르적 속성을 나타낸 것이다.

 

리우의 가장 부유하고 산뜻한 해변, 이파네마를 모티브로 담은 ‘이파네마의 소녀(The Girl From Ipanema)’는 질베르토와 스탄 게츠가 협업한 보사노바의 대표적인 걸작이다.

 

1965년 그래미상을 수상하며 대 히트를 친 ‘이파네마의 소녀’는 이후 몇 십 년 간 뮤지션과 영화 감독들에 의해 수없이 재창조되며 세계인의 가슴을 울렸다.

 

은둔자로 유명한 후안은 이후 오랫동안 자신의 아파트에서 내밀한 생활에 전념하며 외부 활동은 극도로 드물게 지속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지의 보도에 따르면, 길베르토의 관 뒤에는 ‘거장 중의 거장, 후안 질베르토에게’, ‘우리의 천재 후안에게 모든 사랑을 보내며’라는 현수막이 걸렸다. 

 

길버토 길(Gilberto Gil) 전 브라질 문화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후안, 음악, 시와 사랑’이라는 영상을 헌정하며 질베르토를 ‘걸출한 천재’로 묘사했다.

 

유명 작곡가 카에타노 벨로소(Caetano Veloso)도 트위터에 질베르토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내 영혼이 접촉한 가장 위대한 작곡가’라며 ‘그는 목소리와 기타로 악기와 보컬의 역사를 새로 썼다’고 추억했다.

 

한편, 질베르토의 마지막 공식 무대는 2008년 보사노바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그의 고향 상파울로에서 열린 콘서트였다. 

박혜진 기자 - gnn.hj04@gmail.com

< 끝 >

< GNN 뉴스통신 >

◆ AFP 통신 공식 한국 배급사

◆ AFP relaxnews 한국 독점 배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