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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미 정상회동, 트럼프식 '톱다운' 외교·문 대통령 중재 빛나


(북미 두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났다. ⓒKCNA VIA KNS/AFP relaxnews=GNN뉴스통신)

남북미 정상 사상 첫 3자 회동이 지난달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이뤄졌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판문점 회동 소식을 사진과 함께 보도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자유의 집 앞에서 맞이한 사실도 전했다.

 

통신은 이번 회동이 남측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는 사실상 3차 북미회담으로, 싱가포르와 하노이에서의 1·2차 회담에 이어 정전선언 66년 만의 모임이다. 

 

이날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악수한 후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해 자유의집으로 이동했다.

 

북미 정상은 오후 3시 54분 자유의집에 입장해 장내를 정리하고 59분부터 모두발언을 하며 회동을 시작했다.

 

각자의 발언을 마친 뒤에는 취재진을 물린 채 두 정상이 48분의 단독 회담을 가져 사실상 회담 성격의 입장 교환을 나눴다.

 

이에 대해 북한은 “미국 현직 대통령이 사상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우리 영토를 밟는 역사적 순간이 기록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지난 2월 개최된 하노이 회담에서의 합의문 없는 결렬 이후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다시 나설 방침을 밝힌 셈이다.

 

이날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관련 질문에 “정부는 그간 해왔던 남북 간 대화 또 협력의 동력을 이어나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면서 남북관계와 또 비핵화, 북미관계의 선순환 진전을 강화해 나가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4차 실무협상 시점도 올해 안으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차기 북미회담 시기에 대해 “오는 8~9월 정도가 시점이 아닐까”고 예측했다. 

 

정대표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정은 위원장도 올해 안에 성과를 내야 할 필요가 있고 트럼프 대통령도 마찬가지다.”고 전망했다.

 

또한, 두 정상의 대화 내용과 관련해 “트럼프의 포괄적인 일괄 해결 주장과 북측의 단계론을 결합하는 것이 실무협상의 가장 큰 장애다”며 정상끼리는 둘을 묶어 일괄 단계론이란 것에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주도로 2~3주 내에 팀을 구성해 협상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해 준비를 공식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백악관 초청 의사를 전하면서 이후에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북미 정상간 햄버거 회동이 실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회동은 G20 방문차 일본 오사카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트윗이 발단이 됐다. 북측의 긍정적 화답이 이어지며 의전이나 보안 등 현실적 제한을 허물고 2018년 문 대통령 방북 당시 군사분계선을 넘어 걸어가던 극적인 제스처가 재현됐다. 

 

트럼프식 예측 불허의 ‘톱다운(Top-down) 외교’라는 평가다. 만남은 갑작스럽게 추진됐지만, 판문점 회담의 아이디어는 한국 정부에서 지난해 1차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할 때부터 끈질기게 추천한 노력이 바탕이 됐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의 통일부 장관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 꾸준한 서신 교환이 있었다. 지난해 초부터 총 12통의 편지가 오고갔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이에 일본은 한반도 비핵화 논의에서 배제되는 데 대한 우려를 피할 수 없게 됐다. NHK에 따르면 일본은 이번 회담과 관련해 미국으로부터 사전 연락을 받지 못했다.

 

한편, 한국 시민들은 트위터 등 SNS상에서 판문점 만남을 “번개”라고 부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가슴 벅찬 여정이다.”며 평화 프로세스의 가속을 바라는 기대도 타임라인을 채웠다.

박혜진 기자 - gnn.hj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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